금값 사상 최고치 갱신,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까?
2025년 현재 금값이 연일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라는 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은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골드만삭스는 2025년 중반쯤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UBS는 2025년 말까지 3,500달러를 예상하며 낙관적인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실제로 3,500달러는 이미 도달한 수치
UBS가 예측한 3,500달러는 이미 지난 4월 22일에 잠시 도달했고, 현재는 소폭 조정을 거치며 다시 상승세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의 금값 상승은 단순한 투기적 움직임이라기보다는, 세계 경제 시스템의 불안정성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값이 돈당 200만 원, 은값은 돈당 1천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금값 상승의 핵심 요인: 중국
이번 금값 상승을 이끄는 주요 주체는 중국 정부입니다. 중국은 달러가 아닌 위안화 기준으로 금을 대량 매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5년 4월 1일부터 11일까지 단 10일 동안 중국 내 금 ETF 매수량은 무려 29.1톤으로, 올 1분기 전체 매입량인 23.5톤을 훌쩍 넘었습니다.
중국 내 프리미엄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런던 금값 대비 평균 1% 프리미엄, 온스당 24~54달러까지 붙었습니다. 민간보다는 정부 주도적인 금 매입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글로벌 환율과 금값의 관계
2025년 5월 3일 현재 환율은 1,397원 수준이며, 한때 1,392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 기준 금값 상승은 다소 주춤할 수 있지만, 미국 경제 불안이 확대되면 다시 환율이 급등하고 금값도 덩달아 뛸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할 경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도 경쟁적으로 통화 가치를 낮추는 '환율 전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원화 약세, 수출 압력, 인플레이션 상승, 금리 인하라는 연쇄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값의 미래는?
골드만삭스는 2025년 중반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올해 안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가 큰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금은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닌, 화폐 가치가 붕괴될 때 마지막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시스템이 무너지기 전, 안전 자산으로서 금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