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러나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갑상선 항진증, 저하증, 갑상선암의 주요 증상, 진단 방법, 치료 과정, 그리고 약물 부작용과 대처법까지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갑상선 항진증: 대사가 빨라지는 병
갑상선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신진대사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지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입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유 없는 체중 감소입니다.
- 심한 피로감을 느낍니다.
- 손 떨림, 두근거림이 있습니다.
- 땀이 많아지고 더위를 잘 참지 못하게 됩니다.
- 불안감과 집중력 저하가 됩니다.
- 월경불순이 옵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단순 스트레스나 피로로 넘기지 말고 혈액 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T3, T4, TSH)의 수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전문 내분비내과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갑상선 기능검사 외에도 초음파, 방사성 요오드 섭취율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치료는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1. 항갑상선제(예: 메티마졸, 프로필티오우라실)를 통해 호르몬 분비를 조절합니다.
2.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통해 과도한 갑상선 조직을 파괴합니다.
3. 수술적 제거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항갑상선제 복용 시 부작용 대처법도 중요합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발진, 간기능 이상, 드물게는 백혈구 감소증입니다. 특히 열이 나거나 인후통이 지속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간 수치는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몸이 피곤하거나 황달 증상이 보이면 복용을 중단하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2. 갑상선 저하증: 몸의 기운이 빠지는 병
갑상선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부족해 대사가 느려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처럼 자가면역 질환이 주요 원인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만성 피로를 느낍니다.br> - 추위를 잘 탑니다.
- 체중 증가가 합니다.
- 피부 건조함을 느낍니다.
- 기억력 저하, 우울감이 있습니다.
- 변비와 목소리에 변화가 생깁니다.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TSH 수치가 상승하고, T3, T4가 낮게 측정되면 저하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초음파로 염증이나 결절 여부를 확인하고, 자가항체 검사(anti-TPO, anti-TG)를 함께 진행합니다.
치료는 매우 간단합니다.
레보티록신(Levothyroxine)이라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매일 아침 복용하면 정상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공복에 물과 함께 복용해야 흡수율이 높아지며, 칼슘제나 철분제와 함께 먹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부작용은 드물지만 과용할 경우 항진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불면, 손 떨림 등이 나타나면 용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는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혈액검사를 통해 적절한 용량을 조절받아야 합니다.
3. 갑상선암: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환
갑상선암은 여성에게서 특히 흔하게 발견되는 암으로, 대부분의 경우 예후가 좋습니다. 대표적인 유형은 유두암, 여포암이며 드물게 수질암, 역형성암도 있습니다.
증상은 다음과 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목에 혹이 만져집니다.
-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 쉰 목소리가 납니다.
- 호흡곤란(진행된 경우)이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암이 의심될 경우 미세침흡인세포검사(FNA)를 통해 조직 검사를 시행합니다.
치료는 수술이 기본입니다.
갑상선 절제술 후 필요에 따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진행합니다. 이후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며,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초음파로 재발 여부를 확인합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나타나는 일시적인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입 마름이 생기고 미각이 저하됩니다.
- 피로감을 느낍니다.
- 목 통증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대부분 일시적이며, 수분 섭취를 늘리고 산도를 낮춰주는 식단을 통해 완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암 환자들은 심리적 불안감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상담과 주변의 정서적 지지가 중요합니다.
갑상선 질환은 비교적 진단과 치료가 잘 되어 있는 질환이지만, 방치하거나 스스로 판단하여 오진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애매하더라도 이상 신호를 느꼈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약 복용, 정기 검진을 통해 건강한 갑상선을 지켜보세요.